엔카닷컴이 2021년식 주행거리 6만㎞ 이하 중고 매물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61% 하락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평균 가격 하락률은 국산차 0.84%, 수입차 0.31%를 기록했다.
국산·수입차를 불문하고 전기차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는 전월 대비 1.97%,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는 1.11% 각각 내렸다.
테슬라 차량은 감가율이 더 높았다. 모델3 롱레인지는 2.61%, 모델Y 롱레인지는 3.36% 시세가 떨어졌다. 최근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할인 행사가 중고차 매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 내연기관 차량 중에서는 기아 5세대 스포티지 2.0 전륜구동(2WD) 노블레스와 더 뉴 레이가 2%대 감가율을 보이며 시세 하락이 큰 차종으로 꼽혔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3세대 G80 2.5 가솔린 터보 사륜구동(AWD·2.04% 하락)과 GV70 2.5 가솔린 터보 AWD(1.91%)의 감가율이 높았다.
이와 달리 현대차 팰리세이드 2.2 디젤 2WD 프레스티지는 전달보다 가격이 1.2% 오르며 인기를 과시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3 가솔린 터보 2WD R5와 기아 3세대 K5 2.0 가솔린 노블레스도 각각 0.45%, 0.17% 가격이 상승했다.
수입 내연기관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시세가 내렸다.
볼보자동차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세대 XC90 B6 인스크립션과 2세대 XC60 B6 인스크립션 시세가 1% 이상 올랐다.
엔카닷컴은 "통상 8월은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달에는 전기차와 국산 프리미엄 모델의 감가가 눈에 띄었다"며 "특히 전기차는 국가 보조금 정책 변동과 충전 인프라, 배터리 안전성 등 차량 구매에 미치는 변수가 많아 시세 변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