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0.92% 증가한 5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5일 5만1900원 주가보다 5.78%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KT는 같은 날 코스피시장에서 3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는 지난 5일 대비 4.24% 증가하며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통신주는 최근 3일 평균 등락률에서 1.25% 상승하기도 했다. 통신 장비주도 같은 기간 1.45%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통신주 실적 개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5375억원을 기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T와 KT가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 상승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양호한 실적과 7월 세법 개정 이후 중·장기 밸류업 추진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 주주이익환원 정책이 좀 더 구체화되는 동시에 주파수 공급 로드맵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6년 만에 통신 요금제 개편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고 자회사 배당 유입분 증대 및 회사채 발행 금리 하락을 통한 주주이익환원 증대 기대감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급등락 구간에서는 통신도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지수가 상승이나 하락 흐름을 형성한 경우에는 통신이 대체로 강세"라며 "이는 지난 2020년 이후부터 연평균 10%가량 안정적 이익 개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앞서 2026년까지 당기순익 50% 이상 환원을 목표로 한 주주환원책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오는 하반기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