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홍콩H지수는 전일 대비 1.38% 소폭 상승한 5933.17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항셍지수도 이날 1.38% 상승한 1만6877.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83% 증가한 2568.14에, 코스닥은 2.14% 소폭 증가한 748.54에 마치면서 국내와 중화권 증시는 지난 월요일 후 탄력 있게 회복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5일 홍콩H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 감소한 5876.640에 마감했다. 다음날 6일 반등했던 국내, 일본 증시와 달리 홍콩H지수는 전일 대비 0.41% 하락한 5852.61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올초 5672.530에 시작한 홍콩H지수는 지난 1월 22일 5001.950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5월 20일 6986.2까지 올랐다. 최고점을 경신한 뒤 우하향한 홍콩H지수는 현재 지난 5월 고점 대비 17.39% 급락했다.
반등했던 홍콩H지수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손실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홍콩H지수 ELS 만기도래액(7일 기준)은 △8월 3347억원 △9월 1조1374억원 △10월 7659억원 △11월 2990억원 △12월 405억원으로 추정된다.
시뮬레이션 결과 홍콩H지수가 이달까지 6000선을 유지할 경우 손실액은 최대 273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홍콩H지수가 5500선까지 떨어지면 손실액이 496억원으로 절반가량 급등하게 된다.
하반기 가장 높은 배상이 돌아오는 9월의 경우 손실액이 홍콩H지수가 6000선이면 806억원, 5500선까지 하락하면 186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포감이 커진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는 않았다"며 "다만 홍콩H지수의 경우 다소 주요국의 주가지수 하락률보다는 낮아 손실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는 하반기 정책 완화 기대감에 8월 들어 타국 증시 대비 선방하고 있지만 높은 변동성을 피할 수 없다"며 "8월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 밴드는 5600~6300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하향 조정 이유로 중국 경기 개선 속도 둔화 가능성, 미·중 갈등과 중동 지역 불확실성 확대를 들며 대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