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150억원을 투입해 지난 2월부터 해당 공장을 건설해 왔다. 7개월 만에 완공한 이 공장의 연 생산량은 70t 규모이며, 이달부터 시운전에 들어가 연말 쯤 초도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전해질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의 통로 역할을 하는 소재다. 여기서 고체 전해질은 기존 액체 전해질과 달리 분리막이 필요하지 않다. 또 충격으로 인해 밖으로 새어 나갈 위험도 없다. 이런 특성을 활용하면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서도 안전한 전고체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경우 '고이온 전도 입도 제어 기술'과 '수분 안전성 및 고이온 전도 조성 기술' 등이 적용됐다. 덕분에 더 많은 리튬이온이 안정적으로 지나갈 수 있게 돼 충·방전 속도와 배터리 수명이 높아진 걸로 알려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품질 안정화 과정을 거쳐 국내·외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업에 견본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만약 내년에 고객사가 구매 계약을 확정한다면 2026년부터 연산 1200t 규모로 설비를 키울 계획이다.
또 최근 개발한 ‘니켈도금박’과 연계해 전고체 배터리 소재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니켈도금박은 구리를 얇게 편 동박에 니켈을 도금해 부식에 강한 집전체를 말한다. 집전체는 전자를 모으고 이동시키는 역할을 해 배터리에서 필수 소재로 쓰인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연구소 단계부터 고객사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며 "니켈도금박도 함께 판매하며 전고체 시장에서 소재 선도 기업으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