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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손실 1112억원···지난해 동기比 적자 420억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환 기자
2024-08-08 17:13:07

매출 5조4480억원, 영업손실 1112억원

기초소재 사업 흑자 전환에 실패해

첨단소재와 신사업 매출 증가세 미미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로고[사진=롯데케미칼]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에도 영업 손실을 내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도 지난해 동기 대비 420억원 증가하며 실적에 대한 위기감을 높였다.

롯데케미칼은 8일 경영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 2분기 매출액 5조2480억원, 영업 손실 11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706억원(3.4%) 늘었지만, 손실 규모는 420억원 커졌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 사업인 기초 소재 사업이 매출 3조6069억원, 영업 손실 1392억원을 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826억원(2.3%) 증가하고 영업 손실은 397억원 줄었다. 중국발(發) 석유화학 기초 소재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흑자 전환에 실패한 걸로 보인다.

첨단소재 부문은 2분기에 매출 1조1344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356억원(3.2%), 6억원(0.8%) 늘어난 수치다. 2분기부터 중국 소비 부양책인 '이구환신'이 본격화하며 관련 소재 수요가 늘어난 게 실적 개선을 이끈 걸로 풀이된다.

약품 코팅제와 화장품 원료 등을 만드는 롯데정밀화학은 올 2분기에 매출 4221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거뒀다. 동박 전문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2627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올렸다. 두 회사 모두 실적 개선 폭이 제한돼 2분기 연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의 부채 규모는 실적 부진에 따라 직전 1분기 대비 6293억원 늘어난 15조3388원을 기록했다. 부채 비율은 75.3%로 지난 분기 대비 3.3%p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 화학, 첨단 소재, 정밀 화학, 전지 소재, 수소 에너지 등 5개 전략 사업 단위의 속도감 있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며 “매입 채무 유동화와 운전 자본 개선 등으로 재무 건전성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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