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신화통신) 평범해보이는 흰색 거즈에 물을 묻히자 겔 형태로 변한다. 상처 부위 접착력이 우수하고 지혈 및 항균 작용을 한다. 칭다오(青島)보이터(博益特)바이오소재회사(이하 보이터)가 연구개발한 키토산 성분의 수술용 흡수성 지혈용품 '수이사(術益紗)'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7일쯤 지나면 인체 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돼 제거된다.
드넓은 바다에 널려 있는 게 껍데기가 바로 수이사의 원료다. 게 껍데기에서 키틴을 추출한 다음 여기서 다시 키토산을 추출한다. 보이터는 이를 원료로 수술용 흡수성 지혈용품, 외상 지혈용품, 조직 재생 생체 재료 등 첨단 혁신 제품을 생산한다.
올 들어 산둥(山東) 칭다오시는 '4+2+4' 해양산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해양 장비 제조 등 4대 신흥 산업 육성 ▷심해 개발, 해양 전자정보 등 2대 미래 산업 발전 ▷해양 어업 등 4대 우위 산업 업그레이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해양 약품과 바이오 제품은 수많은 해양 '블랙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칭다오시에 위치한 펑스(逢時)테크 투명 유리 공장에는 모든 기계가 설정된 프로세스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작동하지만 작업자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리이페이(李一飛) 펑스(칭다오)해양테크회사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펑스테크의 남극 크릴 오일 제품 생산 규모가 중국 내 선두"라고 소개했다.
펑스테크는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매출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이 341%, 제품 재구매율은 40%에 달한다.
장궈량(姜國良) 중국해양대학 해양생명학원 교수는 "크릴새우 산업은 유럽∙미국에서는 상당히 성숙했지만 중국에선 신흥산업"이라며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도 빠른 발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남극 크릴새우 과학연구 인력 및 가공회사들이 칭다오에 모여들고 있다. 이에 현지에서는 자원 탐사, 생태 어업, 선박 가공에서 육상 심층 가공에 이르기까지 남극 크릴새우 전체 산업사슬의 기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