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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시야 흐려짐, 단순 노안이 아닐 수도... 황반원공 조기 발견의 중요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5-01-15 17:36:25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정밀 검진으로 예방하기

사진게티뱅크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입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병들어가고 있는지, 우리를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들을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건강한 미래를 위한 해답을 찾아 보는 '생활속의 병병병'이 매주 1회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나이가 들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단순 노안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다른 안과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황반원공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부 중심에 구멍이 난 질환을 뜻한다. 황반은 초점이 맺히게 하는 역할로 시력에서 중요한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구멍이 생길 경우 중심시력을 저하시킬 뿐아니라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안경이나 돋보기로 교정할 수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황반원공은 원인 없이 갑자기 발병하며 초기 증상 없이 빠르게 진행된다. 질병이 진행되면 중심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시야 장애가 발생한다.

한정우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원공의 주요 증상은 시력저하와 휘어져보이는 시야, 시야중심부암점 등이며 특히 중심부가 구멍이 뚫린 듯 보이지 않거나 똑바른 선이 휘어져보이는 경우에는 황반원공을 의심하고 빠르게 검진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황반원공은 주로 노화로 발생하며 특히 고도근시 환자는 망막에 부담이 커 발병위험이 높다. 또한 한쪽 눈에 발생한 경우 반대쪽 눈에도 3~22% 확률로 생길 수 있어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까지도 이를 수 있다.

한정우 교수는 "최근 황반변성 환자들도 늘고 있고 황반에 생기는 문제이다 보니 황반변성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생긴다"라면서 "하지만 황반변성과 황반원공은 원인이 달라 치료법도 다르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반원공은 안과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거나 시력저하, 휘어져 보이는 시야 등의 증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단 시 안저검사와 망막단층촬영(OCT)으로 황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저검사는 눈의 안쪽에 있는 유리체나 망막, 시신경을 관찰하는 검사이며 망막단층 촬영은 황반의 변화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황반원공의 치료는 주로 수술로 이루어진다. 안구속 유리체 및 내경계막이라는 층을 제거함으로써 황반에 구멍을 만드는 견인력을 제거해 원공의 폐쇄를 유도하는 ‘유리체절제술’이나 안구속에 특수한 가스를 넣는 수술후 엎드린 자세를 유지해 황반방향으로 가하는 압력을 발생시켜 구멍폐쇄에 도움을 주는 ‘가스충전술’이 주로 시행된다.

한 교수는 "황반원공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며 "특히 노년층과 고도근시 환자는 정기적으로 안과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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