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추운 겨울철, 자외선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질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겨울 자외선도 피부암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 외에도 눈이나 얼음에 의해 반사된 햇빛으로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해 피부 세포 손상과 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반사되는 자외선은 피부로 도달하는 양을 최대 80%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노출은 피부 세포를 손상시키고 피부암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경각심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한 피부암으로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흑색종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발생율을 차지하는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 있는 기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로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에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혈류나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것이 드물지만 주변 조직으로 직접 침윤하며 정상 조직을 파괴해 뼈를 뚫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은 서양인에서는 반투명하며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고 주변에 둥근 원 모양의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인에게는 색소성 반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점으로 오인하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레이저 치료로 인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해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2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또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이나 소매가 긴 옷,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내 태닝도 피부암의 중요한 유발 원인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피부암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가 가능하다. 광선각화증과 같은 암 전구증이나 얕은 기저세포암은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냉동 요법, 레이저 시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점의 크기가 6mm 이상이거나 비대칭적 모양, 경계 불분명,색깔 불균일 등의 특징이 보일 경우 혹은 점의 크기와 색이 수 개월간 변하거나 궤양·출혈· 가려움·통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서수홍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모즈미세도식수술이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면서도 미용적 결과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 수술법은 현미경으로 암 조직이 사라질 때까지 종양을 반복 제거·판독한다. 때문에 재발률이 낮고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흉터를 줄인다.
서 교수는 “얼굴이나 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의심스러운 색소 반점이 있거나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홍반이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평소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