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북 영양 장구메기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기자
2024-09-09 14:03:03

산지습지이자 묵논습지로 담비, 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생태계 우수

사진환경부
경북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 위치한 장구메기습지. 이달 10일부터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된다. [사진=환경부]

[이코노믹데일리] 환경부는 이달 10일자로 경북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 위치한 장구메기습지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한다고 9일 밝혔다.

장구메기습지는 산 정상 부근에 형성된 산지습지이자 묵논습지이다. 이곳은 경작이 중단된 논이 천이과정을 거쳐 자연적으로 습지로 변화된 곳으로 생물다양성이 우수하며 양서류를 비롯한 야생 동식물들에게 중요한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장구메기습지는 담비, 삵, 하늘다람쥐, 팔색조, 긴꼬리딱새, 참매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을 포함해 총 458종의 생물 서식이 확인됐고 다양한 습지·산림·초지형 생물들이 번식과 먹이터로 이용하는 등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장구메기습지의 보호지역 지정으로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은 총 33곳이 된다.

이 지역은 국립생태원에서 수행한 장구메기습지 생태계 정밀조사(2021~2022년)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9월 영양군에서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이후 환경부는 타당성 검토, 지역 공청회,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장구메기습지 일원 0.045㎢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영양 장구메기습지는 20여 년간 묵논습지로 유지되어온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보호지역 지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생태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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