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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늘어나는 노년층 '디지털 금융 소외'…"대책마련 시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연수 기자
2024-09-17 15:59:22

'자본시장 포커스' 기고문을 보면 "국내 금융앱은 실효성 낮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노년층의 '디지털 금융 소외'가 최근 인공지능(AI)의 등장과 함께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디지털 금융 소외 노년층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지털 금융 소외란 은행·증권 등 금융 서비스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급변하면서 노인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지체 현상을 뜻한다.

17일 정지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최근 '자본시장 포커스' 기고문에서 "노년층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의 금융 소외 문제는 세계적 이슈지만, 국내에서는 이에 관한 대응책이 금융앱의 '간편 모드'(쉬운 화면)밖에 없는 데다 실효성도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금융은 금액 등 수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AI와의 궁합이 특히 좋은 산업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금융사들도 'AI 전환'을 주목표로 삼아 증시 차트의 자동 해석이나 음성 검색 등의 AI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AI 서비스는 편의성이 뛰어난 만큼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장벽이 높고, AI 유행을 악용한 신종 금융 사기를 촉발한다는 부작용이 있다.

정 연구원은 "한국은 국제적 관점에서 신기술 활용 면에서 우수한 나라로 평가되나, 소외 계층의 디지털 활용 역량이나 문제 해결 능력 등이 매우 부족하다"며 "이들을 노린 신종 금융 사기 및 피해 사례가 늘어나 우려스럽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기술 투자를 격려하면서도 이런 취약 계층을 먼저 지원하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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