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리 공장은 폐배터리를 수거해 '블랙매스(Black mass)'를 만드는 시설이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방전시킨 뒤 해체·분쇄해 만든 검은 가루를 말한다. 후처리 과정을 거치면 블랙매스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과 같은 희소금속을 추출할 수 있다.
SK테스는 로테르담 항만 지구 내 1만㎡(약 3025평) 면적의 부지에 전처리 공장을 건설했다. 공장은 연간 전기차 4만대 분량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연 최대 1만t(톤)의 블랙매스를 만들 수 있다. 또 인근에 추가 공장을 건설해 내년 말까지 블랙매스 생산량을 연간 2만50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SK테스는 이번 전처리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유럽 내 폐배터리 물량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4분기에 세계적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전주기 서비스' 중장기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배터리 재활용 전주기 서비스는 최초 수거 단계부터 최종 후처리 단계까지 모두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테스는 배터리 수거, 운송, 분해, 방전, 기계적 전처리 분야에서 노하우와 기술을 보유 중”이라며 “배터리 글로벌 가치사슬(밸류체인)에 필수적인 희소금속 공급해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