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 출고센터에서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사장,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억 1번째 생산 차량인 '아이오닉5'는 출차 세레모니를 마치고 생애 첫 차로 아이오닉5를 선택한 20대 고객에게 인도됐다.
현대차는 창립 1년 만인 1968년 11월 울산공장에서 1호 차량 '코티나'를 생산했고 1975년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를 양산해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1986년에는 전 차종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이후 현대차는 해외 생산거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서 토대를 다졌다. 1996년 1000만대 생산을 달성한 데 이어 튀르키예, 인도, 미국 앨라배마, 체코 등 해외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본격화하며 2013년 누적 생산 50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에 발맞추며 생산 기세를 이어갔다.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 출시에 이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등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2020년 취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신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고, 이번 달에 '누적 생산 1억대'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다. 현대차 창립 후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에 든 기간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수준인 57년이다.
현대차는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을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또 한 번의 혁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과감한 도전과 집요한 연구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서 새로운 1억대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