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MEET는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로 최신 수소 산업 기술 전시와 포럼, 컨퍼런스 등을 통해 관련 기술을 교류하고 협업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Be a First Mover in Hydrogen(수소 분야 선두주자가 되자)'이라는 주제로 25~27일 사흘간 진행된다.
26일 찾은 전시회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은 부스는 국내 수소 산업의 선두주자 '현대자동차'였다. 전시회장에서 가장 넓은 공간에 자리한 현대차 부스에 방문하자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가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엑시언트 앞에는 차 내부의 수소탱크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현대차는 전시회를 통해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 수소 사회를 소개했다. 현대차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항만, 공항 중심의 탈탄소 계획을 세웠다. 화석연료 기반 물류 차량 및 중장비를 수소 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해 탄소 배출을 감축할 계획이다.
현재 항만에서 진행하고 있는 탈탄소 사업부터 소개했다. 탈탄소 항만 사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 중이다. 2021년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엑시언트 대형 수소전기 트럭 30대가 캘리포니아에서 달리고 있다.
탈탄소 공항 사업은 인천 공항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달 인천공항과 '디지털 전환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은 후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는 인천 공항에서 리무진 역할을 수행 중이다.
수소를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친환경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바이오가스를 추출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또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도 시각 자료와 함께 자세히 선보였다.
부스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수소 '온도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소산업장비 전문기업 삼정이엔씨 관계자는 "수소를 충전하기 위해선 냉각 단계가 필수적"이라며 "수소가 냉각되기 전에는 40℃다. 충전을 하기 위해선 -40℃로 만들어야 하기에 냉각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냉각시스템 기술을 강조하는 회사는 삼정이엔씨만이 아니었다. 전시장 중앙에 자리잡은 현대이엔지도 수소 냉각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람회장엔 관련 산업 종사자들과 학생들도 다수 찾았다.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는 손모(27·여)씨는 "박람회의 규모가 크고 소재랑 부품사들도 많아서 좋았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건국대학교 미래에너지공학과에서 수전해 관련 논문을 준비 중인 김재영(25)씨도 "인터넷에서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보다 현장에 와서 직접 정보를 얻으니 훨씬 실용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