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10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약 6분 분량의 창립기념사 영상에는 김 회장이 전하는 임직원들에 대한 격려와 당부의 메세지가 담겼다.
김 회장은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 모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영환경을 진단한 뒤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관련 계열사를 거론하며 이들 기업의 신념과 도전의 역사, 그리고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칭찬에만 그치지 않않았다. 김 회장은 방산 부문 성과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R&D)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등 지속적인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조선·해양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해양 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더 큰 성공의 발자취를 남길 것을 독려했다.
김 회장은 지난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위기 극복 방식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시장의 사이클과 같은 흐름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는 석유화학과 에너지 사업 부문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작은 성공에 안주해 시장의 변화에 둔감하지 않았는지 보다 냉철하게 우리의 경쟁력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시장의 변화를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가 아닌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빠르게 갖춰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이 이번 창립기념사에서 특별히 강조한 건 안전이다. 화약 사업을 모태로 하기에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최우선의 가치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며 "대표이사부터 임직원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안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