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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탄소배출 줄이는 '힘센 암모니아 엔진' 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연수 기자
2024-10-10 16:48:39

기존 저압 예혼한 방식에서 벗어나 고압 직분사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완료한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모델명 H22CDF-LA‘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완료한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모델명: H22CDF-LA)‘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 엔진기술센터에서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힘센 암모니아 엔진)에 대한 형식 승인 시험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승인 시험에는 ABS(미국), DNV(노르웨이), LR(영국), BV(프랑스), RINA(이탈리아), NK(일본), KR(한국) 등 7개 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 암모니아 엔진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해 일반 상선의 발전 및 추진용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엔진을 육상 발전용 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암모니아 엔진은 암모니아 연료와 공기를 섞어 엔진 연소실에 공급하고 이를 압축해 연소시키는 '저압 예혼합' 방식이었다. 이번에 HD현대중공업이 내놓은 '고압 직분사 방식'은 엔진 연소실에서 공기를 압축시킨 후 높은 압력으로 암모니아 연료를 분사해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엔진 출력과 연료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아산화질소(N2O) 등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적의 연료 분사 시점과 기간을 설정해 암모니아 연소율을 극대화하고 선택적 촉매환원장치(SCR)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과 미연소 암모니아 양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형식 승인으로 힘센 암모니아 엔진에 대한 세부 심사 및 적합성 검토가 완료됨에 따라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암모니아 엔진 개발은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초격차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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