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재점화되는 건설업 위기설에... 현금 확보 나선 건설사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석진 기자
2024-10-17 09:30:00
서울시내 한 건설현잔 모습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건설현잔 모습[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위기설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건물이나 토지, 일부 사업 등 자산을 처분하며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1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한국은행 자료를 토대로 내놓은 '2024년 2분기 건설업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분기 건설업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0.86%에 그쳤다. 이는 올해 1분기(3.97%) 대비 3.11%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건설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12.31%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3분기 11.87%, 4분기 6.35%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과 함께 성장성 지표로 꼽히는 총자산 증가율도 작년 2분기 2.26%에서 올해 2분기 2.2%로 낮아졌다.
 
또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세전 순이익률 역시 하락했다. 2분기 건설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동기(3.35%) 대비 0.38%포인트 하락한 2.97%에 그쳤고, 세전 순이익률은 0.16%포인트 하락한 3.24%에 머물렀다.
 
수익성 악화와 높은 금융비용 탓에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2분기 238.68%에서 올해 2분기 229.7%로 8.98%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건설업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4.54%로, 지난해 동기(3.96%)보다 0.5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건설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중견·중소건설사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들도 자산 매각이나 유상 증자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건설사들이 알짜 자산 매각을 통해서라도 일단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9일 공시를 통해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린 전문기업인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의 주식 922만3555주를 SKS 프라이빗에쿼티(SKS PE)에 매각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에 6084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SK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사업 구조 재편에 따라 우량 자산을 처분한 것이다.
 
매각금액은 9823만 달러로, 한화로 1316억원 정도다.

또 GS건설은 자회사인 GS엘리베이터에 이어 GS이니마까지 매각을 추진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GS이니마는 스페인에 거점을 둔 종합 수처리 회사로, GS건설 신사업 매출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알짜 사업으로 기업 가치가 약 1조3000억~1조6000억원 정도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모기업인 티와이홀딩스는 알짜 계열사로 손꼽히던 폐기물처리업체 에코비트를 매각했고, 태영건설도 서울 여의도 사옥과 루나엑스 골프장 등 주요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침체된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 및 건설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건설기업은 유동성 및 재무안정성 관리, 기술 투자를 통한 중장기적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 지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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