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코스피 상장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상장 예비심사 기한이 내년 2월 28일까지인 만큼 내년 초에 다시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당초 이날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1~22일 일반 청약할 진행할 예정이었다.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로, 주당 희망공모가 범위(9500~1만2000원)에 따른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 시가총액은 5조3000억원에 달해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았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투자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했다. 다만 지난 10~16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9500~1만2000원)의 하단 기준인 8500원으로 낮추는 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출범 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에 맞게 상생 금융과 혁신 금융을 실천해 온 케이뱅크는 고객 수와 여·수신 등이 빠르게 성장한 결과, 2021년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인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초 IPO를 선언,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뒤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