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T1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중국 LPL의 강호 TES를 3-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T1은 다전제에서 LPL 팀을 상대로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번 롤드컵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경기에서 팀의 중심에는 여전히 ‘페이커’ 이상혁이 자리했으며 그는 개인 통산 9번째 롤드컵 4강이라는 대기록을 쌓았다.
이번 경기는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10월 19일(한국 시간) 저녁에 열렸다. T1은 단단한 전략과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TES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었다. 양 팀은 이미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만난 바 있었으나 당시에는 TES가 승리했다. 그러나 T1은 이번 8강전에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며 다전제 경기에서 LPL을 상대로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1세트부터 T1은 사이드 운영에 능한 사일러스와 카밀을 선택하며 전투 대신 전략적 운영에 집중했다. TES는 한타 중심의 조합을 꺼내 들었으나 T1은 TES가 교전을 강요하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면서 차분하게 기회를 엿봤다. 27분에 바론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T1은 침착한 대응으로 상대를 완파하며 '에이스'를 띄웠고 29분에 재차 내셔 남작을 노리는 TES를 연속으로 무너뜨리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는 ‘페이커’ 이상혁의 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1분 전령 교전에서 아리를 선택한 이상혁은 절묘한 매혹으로 더블킬을 올리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TES는 연패 중이던 아리를 꺼낸 이상혁의 선택을 의아해했지만 그는 우려를 잠재우고 경기를 지배했다.
T1은 이후 바론 지역 교전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이상혁의 아리는 상대 정글러 '메이코' 톈예를 매혹으로 끊어낸 뒤 T1은 바론을 차지하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T1은 이 기세를 몰아 33분에 TES의 3인을 제거하고 그대로 상대 본진을 밀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3세트에서는 T1이 색다른 조합을 꺼내며 TES를 더욱 당황하게 했다. 레드 진영에서 미드 갈리오와 서폿 파이크를 선택한 T1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로밍으로 TES를 압박했다. '케리아' 류민석의 파이크는 5분만에 미드에서 사일러스를 제압하며 첫 킬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T1은 탑 지역에서 갈리오와 나르의 호흡으로 2킬을 따내며 6000골드 이상 앞서 나갔다.
TES는 반격을 시도했으나 T1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막혀 고전했다. 27분과 33분에 연속으로 바론을 차지한 T1은 마지막 교전에서 상대 4명을 제거하며 TES의 넥서스를 파괴, 세트스코어 3-0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T1은 이번 승리로 통산 9번째 롤드컵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모든 롤드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페이커’ 이상혁은 다시 한번 전설적인 업적을 쌓았다. T1은 4강전에서 젠지e스포츠와 플라이퀘스트의 경기 승자와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