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에는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캐피탈 등 6개 그룹사가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자로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이들 6개사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연결하는 중개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PPA 업무협약을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향후 20~25년간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시작한다.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242GW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국내 4인 가구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6만6000가구의 전력 사용분에 해당하는 규모로 연간 11만t의 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은 개별사 차원이 아닌 그룹 전체의 국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를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지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해외법인 4개사와 공동으로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장기 PPA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공동으로 장기 구매계약을 추진할 경우 협상력을 갖게 돼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개별 그룹사 차원의 조달 물량도 더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