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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헬렌의 교훈..."지구 온난화는 더 자주, 더 강한 허리케인 초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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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허리케인 헬렌의 교훈..."지구 온난화는 더 자주, 더 강한 허리케인 초래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기자
2024-10-29 06:00:00

헬렌으로 인한 사망자 233명, 최근 허리케인 피해 중 최대

허리케인 피해지 플로리다 찾은 바이든
    키튼비치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피해 지역인 플로리다주 키튼 비치를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헬렌 피해 지역인 플로리다주 키튼 비치를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올 가을 미국 동남부를 들썩이게 한 치명적인 허리케인 헬렌은 6개 주에 걸쳐 약 500km를 전진하며 대규모 홍수를 일으키고 23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 최근 미국을 거쳐 간 허리케인 중 최악의 피해를 기록했다.

챗GPT 취합 자료에 따르면 좀 더 정확하게는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카리브해에서 열대 폭풍으로 시작한 헬렌은 멕시코만(灣)을 지나면서 급속히 강화돼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에 4등급 허리케인으로 상륙한 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의 내륙으로 이동하며 세력이 약해졌고, 결국 지난 1일경 소멸했다.

CNN은 지난 23일 “지난달 헬렌을 강력하게 만든 멕시코만의 이례적인 따뜻한 해수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인해 향후 재발할 가능성이 최대 500배까지 높아졌다”며 “이는 허리케인의 바람과 비의 세기도 증가시켰다는 새로운 과학적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따뜻한 해수는 폭풍이 강해지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원이 된다. 헬렌이 플로리다 상륙 전 지나간 멕시코만의 수온은 평균보다 섭씨 2도가량 높았다. 이러한 해양 온도는 기후변화로 인해 200배에서 500배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는 인간이 화석연료를 태우는 데 기인한다. 

이러한 분석은 실제 데이터와 기후 모델을 사용해 극단적 기상 현상에서 기후변화의 역할을 계산하는 과학자 네트워크인 ‘세계기상기여도(Wold Weather Attribution, WWF)’에 의해 이뤄졌다. 

지난 4일 발표된 WWF의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헬렌이 일으킨 극심한 바람과 폭우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WWF 분석에 따르면 플로리다 해안의 바람 속도는 11% 더 강해졌고 강수량도 약 10% 증가, 막대한 허리케인 피해를 낳았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그랜햄 연구소(Grantham Institute) 소속 연구원이자 이 연구의 저자인 벤 클락은 헬렌으로 인해 “플로리다에서 남부 아팔래치아까지 세상의 종말과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클락 연구원의 연구 결과 이제 헬렌만큼 강력한 허리케인이 이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약 2.5배 더 높아졌다. 과거에는 평균 130년에 한 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던 초강력 허리케인이 이제는 약 53년에 한 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클락 연구원은 “헬렌과 같은 허리케인에 있어 기후변화는 완전한 ‘게임 체인저’”라며 “인간이 계속해서 화석연료를 태운다면 미국은 더 파괴적인 허리케인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 뉴스는 또 다른 비영리 연구그룹 ‘기후 센트럴(Climate Central)’의 수석 기상학자인 베르나데트 우즈 플래키의 말을 빌어 “인간 활동이 대기와 바다에 추가하는 열은 허리케인에게 스테로이드와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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