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5분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과 이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 CJ 일가가 먼저 선영을 찾아 약 40분간 머물렀다.
이후 오전 10시 43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가족들과 선영을 찾아 약 50분간 머물며 고(故) 이병철 회장을 추모했다.
이 회장은 2년 만에 호암 추모식에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1심 결심 공판과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않았다.
호암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과 그 자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지난해처럼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사장단이 오후에 선영을 찾아 참배한다.
과거에는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가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으나 이맹희 전 CJ 회장과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는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추도식을 갖고 있다. 고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대구에 ‘삼성상회’를 설립한 이래 제일제당, 제일모직, 한국비료, 삼성전자를 비롯한 굴지의 기업을 잇따라 세웠고 사업보국, 인재제일 등의 경영 철학을 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