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존은 우리 해군 장병들을 위한 엄청난 힘이자 나의 미국 우선주의 비전을 실현하는 리더가 될 것”이라며 “그는 미국 해군의 일을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란은 기업인으로서 효율성과 혁신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온 인물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플로리다에서 투자회사 러거 매니지먼트를 창립해 운영 중이다. 그는 지난 4월 트럼프 대선 캠프에 약 83만 달러(약 11억6000만원)를 기부하는 등 공화당의 큰 손으로 떠오르며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미국의 해군 장관은 미 해군과 해병대의 최고 민간 지도자로 군부의 과도한 권력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인이 장관직을 맡도록 설계된 직책이다. 따라서 군 경력이 필수는 아니지만, 전역한 해군 장성 등 국방 분야 경험이 있는 인사가 맡는 경우가 많았다. 펠란은 군 경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군 장관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정부와 조선 분야 협력을 추진할 경우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해군의 무기 체계와 함정 조달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로,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첨단 함정 기술과 조선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과의 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국의 건조 능력을 알고 있고 보수와 수리, 정비 분야도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조선업 협력을 먼저 제안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 조선 분야 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펠란 후보자의 역할에 따라 한미 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