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이 국회 본청에 진입했으나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며 약 한 시간 만에 철수했다. 여야 지도부는 위헌적 계엄 선포에 반대하며 손을 맞잡고 초당적으로 협력했다.
계엄군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약 두 시간 만인 4일 자정께 국회 본청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다. 민주당 보좌진 수십 명은 나무 문짝, 대형 화분, 책상 등을 이용해 출입문을 봉쇄하며 약 40분간 계엄군과 대치했다.
계엄군은 결국 2층 국민의힘 대표실 인근 유리창을 깨고 외부에서 강제 진입했다. 로텐더홀까지 진입한 계엄군은 본회의장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대치 과정에서 최루탄이 터졌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한편 국회는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따라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군이 본청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여야 대표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본회의장에서 손을 맞잡으며 "위헌적 계엄을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사태는 1979년 이후 처음 선포된 비상계엄이었으며 국회는 초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는 비상계엄 해제 선포 때까지 국회를 지킬 것"이라며 국회 내 군경 철수를 촉구했다.
한편 계엄령 해제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안도감을 표하며 민주주의를 수호한 국회의 결단에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