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이날 국내 증시를 원래대로 기존 9시에 정상 개장한다고 밝혔다. 정은보 이사장은 오전 1시 시장 담당 임원 대상 제1차 비상시장점검회의를 열었고 이날 7시 전체 간부를 소집해 2차 회의를 진행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날 오전 7시 진행한 긴급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도 증시를 정상적으로 개장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거래소는 국내 증시를 개장할지 여부를 두고 밤새 논의를 했다. 거래소는 "밤새 우리 증시 관련 해외상품들의 거래 동향을 면밀히 살핀 후 4일 오전 7시 30분경 정상 운영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안내한 바 있다.
45년 만의 비상계엄 발동으로 국내 증시가 받을 여파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야간 시간 코스피200 야간 선물옵션지수는 5%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42.00원까지상승했다.
지수는 비상계엄 선포 전까지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계엄이 선포된 3일 밤 10시 30분을 전후로 하락 전환해 한때 낙폭을 5% 이상 키웠다가 4일 오전 1시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 및 거래 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금일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시장 등을 정상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