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BS는 선관위가 수십억 원을 들여 서버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관위는 "계엄군이 촬영한 서버 사진에 제조사와 모델명 등이 명시됐는데 모델명이 유출될 경우 보안 취약성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서버 교체 작업 등을 검토하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일단 서버 배치를 변경하는 견적서를 받았다"며 "이것만 약 2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여권은 선관위의 이 같은 행태는 대통령의 계엄령을 빌미로 자신들의 죄를 숨기려는 것이라는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은 "계엄령이 내려진 이유중에 하나가 선관위의 서버 취약점이었다"며 "지금 모델명이 유출될 경우 보안 취약성이 발생한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이는 철저히 수사가 들어가기 전에 증거인멸을 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선관위(위원장 노태악)는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말로만 되풀이 하지말고 지금 당장 수사를 받아야 한다. 서버를 교체하면 증거인멸을 할 수 있다. 빨리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비상계엄 사태' 현안질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선관위 선거 시스템 점검 내용을 계엄 선포 사유로 거론한 데 대해 "부정선거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선관위의 서버관리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을 맡았던 쌍방울(김성태) 그룹의 계열사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선관위 서버를 '비투엔'이라는 IT업체가 맡았는데, 이 비투엔이 김성태 쌍방울 계열사인 '디모아'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