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6일 경기 양주시 소재 5500여 마리 규모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됨에 따라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해당 농장의 농장주가 폐사 발생에 따라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11번째 확진 사례다.
이에 중수본은 전국 모든 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고,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 소독, 역학 조사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또 사람·차량의 이동 통제에 따른 양돈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주시와 인근 6개 시·군(경기 연천·포천·동두천·의정부·고양·파주)에 18일 오후 6시까지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발생지역 안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을 활용한 소독 자원 38대를 총동원해 양주시와 인접 6개 시·군 소재 돼지 농장과 주변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10㎞ 내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 농장 54호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경기도와 양주시는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대와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정밀·임상 검사를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경각심을 갖고 특별 점검, 소독, 야생 멧돼지 수색.포획 등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산농가는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