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주한 원자로 용기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345㎿ 규모로 설치할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에 탑재될 예정이다.
HD현대와 테라파워가 이번에 개발에 나선 SFR은 SMR의 한 종류다.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의 완성도가 높으며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20분의 1 수준으로 적어 차세대 SMR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다. SFR은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다.
HD현대가 수주한 원자로 용기는 SFR의 핵심 설비 중 하나로,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는 노심을 격납하고 고온 및 저압 상태의 냉각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주요 핵심 설비인 진공 용기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한다.
HD현대 관계자는 “SMR은 글로벌 탈탄소 흐름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ITER과 KSTAR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해 온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해 차세대 전력원으로 각광 받는 SMR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