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국내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10여분의 대화를 하고 식사도 함께 했다”고 했다. 그는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고 전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한국 재계에서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가교 구실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에 관해선 "내가 무슨 자격으로 (가교 구실을) 하겠나"라고 답하며 조심스러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를 찾았다.
두 사람은 같은 개신교 신자로서 종교적으로, 인간·정서적으로도 교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트럼프 주니어와 여러 사업 구상을 했다"며 "종교가 같다 보니까 종교 관련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분을 소개해 줘 (그들과) 같이 사업 얘기를 하고 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만난 인사 중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이나 대선 캠프 관계자도 있었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그런데 누구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