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연말연시를 맞아 중국 각지에서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를 적극 개최하고 있다. 동시에 소비 황금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신년맞이 소비쿠폰 발행 등으로 시장의 활기를 자극하고 있다.
2025년 신정(원단∙元旦)과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동안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의 문화관광 당국은 '2025년 징진지 새봄맞이 시리즈 문화관광 행사'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징진지 지역의 대표적인 묘회(廟會, 옛날 절 부근에 임시로 섰던 장터) 10곳에선 현지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브랜드, 무형문화재 상품, 전통 춘절맞이 용품을 집중 선보인다. 하이난(海南)성은 현지 특색을 결합해 각종 문화관광 이벤트를 300회 이상 진행한다.
빙설 관광 시즌에 맞춰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곳도 있다. 베이징은 신정과 춘절 기간 115차례의 빙설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빙설과 문화∙관광∙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스포츠 등 산업과 심층 융합해 다수의 관광객에게 전천후∙다차원의 빙설 문화관광 소비 체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플랫폼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번 신정 연휴가 그리 길지 않지만 소비자의 나들이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의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豬·Fliggy)에 따르면 신정 연휴 기간의 고급 관광 소비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호텔의 경우 페이주 직영의 고급 호텔 브랜드 예약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해외 여행 역시 지난해 강력한 반등에 힘입어 계속해서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예약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넘게 늘었다.
빙설 관광 방식도 한층 다양해졌다. 지린(吉林)성의 '스키+온천', 쓰촨(四川)성의 '빙하 감상+훠궈',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빙설 관광+레저 체험' 등...신정 연휴 기간 각지의 호텔, 단체관광, 입장표 예약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각지는 또 연휴 기간 관광객의 소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소비쿠폰 발행을 시작했다.
지린성은 지난 23일부터 '2024~2025년 지린성 빙설 소비쿠폰'을 발행했고 그 규모는 총 1억 위안(약 202억원)까지 늘었다.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는 지난달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7천450만 위안(150억4천900만원)을 추가 투입해 소비쿠폰 소비촉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면세 소비, 마트∙쇼핑몰 및 식음료 소비, 자동차 소비에 각각 5천700만 위안(115억1천400만원), 1천만 위안(20억2천만원), 750만 위안(15억1천500만원)을 투입한다. 이는 사회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의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브리핑을 통해 2025년 '양신(兩新·대규모 설비 갱신, 소비재 이구환신)' 관련 정책 연구와 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이푸(付一伕) 싱투(星圖)금융연구원 고급연구원은 각 정책과 지방의 이벤트에 힘입어 연말연시 소비 시즌이 내년 소비 성장에 양호한 기반을 다져주면서 소비 시장의 지속적인 반등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