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중소·벤처기업 전용 장외 주식시장인 '신삼판(新三板∙NEEQ)'의 흡인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19일 기준) 14개 기업이 신삼판에 신규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삼판 신규 상장사 수는 350개에 달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270개, 326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삼판에 신규 상장된 350개 기업 중 272개는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했다.
해당 상장사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이윤 수준을 보였다. 윈드에 따르면 350개 신규 상장사의 2023년 매출액 중앙값은 4억900만 위안(약 809억원), 순이익 중앙값은 5천145만 위안(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이 6천만 위안(118억원)을 초과하는 기업은 145개로 전체의 40%가 넘는다. 순이익이 2억 위안(396억원)을 넘는 기업은 8개였다.
그중 순이익 1위 기업은 제리(傑理)테크다. 이곳은 시스템 온 칩(SoC)에 주력하는 집적회로(IC) 설계회사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14억3천900만 위안(2천849억원),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3억8천만 위안(75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많은 기업이 신삼판 상장 심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 전국중소기업주식양도시스템공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103개 기업이 상장 심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삼판 상장 후 12개월이 지난 혁신층 상장사는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350개 신삼판 신규 상장사 중 12개가 베이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해 승인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