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후허하오터=신화통신) 중국 북부의 주요 에너지 생산지인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풍부한 풍력∙태양광 자원을 바탕으로 녹색 전력 생산과 외부 송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멍구 어얼둬쓰(鄂爾多斯)시 준거얼(準格爾)기의 한 사막 태양광발전 기지에서는 인프라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2023년 9월 첫 삽을 뜬 해당 프로젝트는 중국의 두 번째 사막·고비사막·황무지 지역 중점 대형 풍력∙태양광발전 기지 중 하나다. 총 투자액은 약 55억 위안(약 1조890억원)이며 면적은 약 1천933㏊에 달한다.
프로젝트 담당 회사인 네이멍구뤼성(綠晟)신에너지회사 하이톄청(海鐵成) 부매니저에 따르면 프로젝트의 총 설비용량은 110만㎾(킬로와트)로 완공 시 매년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에 22억㎾h(킬로와트시)의 녹색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표준 석탄 소비를 80만t(톤) 줄이고 이산화황∙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10만t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 부매니저는 "올해 말까지 110만㎾ 규모의 프로젝트 왼공해 전력망에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솽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일조하는 네이멍구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네이멍구의 신에너지 누적 발전량은 2천억㎾h를 초과했습니다. 그중 외부로 송전된 전력량은 600억㎾h에 달하죠." 왕민(王慜) 네이멍구 에너지국 신에너지∙재생에너지처 처장은 올해 네이멍구가 신에너지 설비용량을 1억7천만㎾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네이멍구는 생산된 녹색 전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지역 내 녹색 전력 소비 ▷신형 에너지 스토리지 건설 ▷녹색 전력 외부 송전을 추진하고 있다.
어얼둬쓰시 이진훠뤄(伊金霍洛)기에 위치한 네이멍구성위안(聖圓)수소에너지테크회사의 수소 생산∙충전소에서는 단 15분이면 중형 트럭 한 대의 수소 연료 충전이 완료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 시간당 2천㎥의 수소를 생산하고 하루에 1t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어 수소 연료 중형 트럭 60대의 연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에너지 스토리지 설비 건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날씨의 영향'을 쉽게 받는 풍력∙태양광 등 신에너지 발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멍구는 지난해 누적 1천32만㎾의 신형 에너지 스토리지 설비를 구축했다. 올해에는 설비용량 규모 1천만㎾에 달하는 신규 설비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녹색 전력의 송전에도 힘쓰고 있다. 2023년, 시린궈러(錫林郭勒)맹 지역 내 대규모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약 1억㎾h의 녹색 전력은 1천600㎞ 이상을 가로질러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의 경기장을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신규 신에너지 설비용량의 약 60%가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신에너지 개발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발굴되면서 신규 설비 수요가 신에너지 장비 제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네이멍구는 '풍력∙태양광∙수소저장' 장비 제조 산업사슬 전반적으로 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는 다탕(大唐), 궈넝(國能), 싼샤(三峽) 등 45개 에너지 및 장비 제조 선도기업을 유치해 지역 본부나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하도록 이끌었다. 바오터우(包頭)시에는 40여 개의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기업이 운집해 있어 다결정∙단결정 실리콘 생산능력이 중국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멍구는 지속적으로 녹색 기술을 발전시키는 중국 정부 정책에 발맞춰 올해 신에너지 장비 제조업의 생산액을 2천700억 위안(53조4천6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