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같은 가게의 반복적인 노출을 없애고 원하는 음식과 가게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편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4월 1일부터 UI 개편을 통해 현재 ‘음식배달(배민 자체배달)’, ‘가게배달(대행업체 배달)’ 등 2개의 탭으로 나뉜 이용 경로를 음식배달 탭 하나로 통합한다.
그동안 배민 앱은 음식 주문 목록에서 동일한 가게가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서비스별로 탭이 여러 개 있어 화면이 다소 복잡하다는 점이 불편사항으로 지적 받아왔다.
배민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러한 불편점을 개선하고 고객 친화적인 앱을 구축해 재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업주는 가게 및 메뉴 정보 설정, 리뷰 대응, 정산 등 모든 관리 행위를 번거롭게 별도로 중복 수행할 필요 없이 하나의 가게 정보만 관리하면 돼 배달 운영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게 통합 개편은 3월 7일 세종시를 시작으로 지역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음식배달 탭 내의 가게 노출순서는 배민배달, 가게배달 등 배달방식과 관계없이 주문수, 재주문율, 배달예상시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정렬된다.
이와 함께 이른바 ‘깃발꽂기’로 업주가 정액제 요금을 고정적으로 지출했던 울트라콜도 4월부터 지역별로 순차 종료한다.
울트라콜은 정해진 고정 비용을 내면 업주가 원하는 지역에 ‘깃발’을 꽂고 해당 지역 고객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주문에 관계없이 고정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경쟁 가게가 특정 지역에 깃발을 꽂으면 이에 대응해 나머지 업주들도 깃발꽂기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로 그간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업주간 과도한 출혈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서비스 종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번 개편으로 업주의 고정비 부담이 사라지고 중복 노출 등 소비자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필요한 것을 즉시 배달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고객 주문 경험을 그 누구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며 “2025년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