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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빙설경제, 中 헤이룽장 발전 이끄는 新성장 동력으로 '우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杨思琪
2025-02-07 19:53:59

(중국 하얼빈=신화통신) 헤이룽장(黑龍江)성이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정책과 시장에 힘입어 빙설 스포츠의 '차가운' 자원을 경제 발전을 위한 '뜨거운' 엔진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오랜 빙설 문화를 보유한 헤이룽장성은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발전의 '키워드'를 모색하고 있다.

◇남녀노소 즐기는 '빙설 스포츠'

올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200㎞ 이상 떨어진 야부리(亞布力) 양광(陽光)리조트 스키장은 수많은 관광객과 스키 마니아들로 북적였다.

스노보드를 탄 신이(辛意∙7세)는 점프대에서 360도 회전하는 새로운 동작을 마스터했다. "동계 아시안게임이 하얼빈에서 개최되면서 스키를 타는 사람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신이의 아버지는 "방학이나 주말이 되면 딸을 데리고 주변 스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헤이룽장(黑龍江)성 야부리(亞布力) 스키관광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는 스키 애호가. (사진/신화통신)

야부리 스키 관광리조트는 동계 아시안게임 설상 종목 개최지다. 허후이제(和慧傑) 야부리 양광리조트 사장은 지난달부터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70대 노인부터 4~5세 어린이까지 모든 연령층이 스포츠를 통해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춘웨이(李春偉) 하얼빈시 야부리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동계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경기장∙슬로프의 업그레이드, 호텔 시설 개조 및 인프라 확충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객실 수를 기존 1천539개에서 2천473개로 늘렸고 침상 수도 5천140개에 달해 수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톈예(田野) 헤이룽장성 체육국 군중체육처 처장은 "2024~2025년 스키 시즌, 대중 빙설 경기 및 행사가 다원화되고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省) 내 현(縣)·구(區)급 이상 빙설 스포츠 행사만 500여 차례가 예정되어 있으며 직접 참여 인원은 25만 명,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인구는 700만 명(연인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빙설 소비' 시나리오로 내수 진작

빙설 스포츠를 주축으로 한 빙설 소비가 내수 확대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중 영하 5도를 유지하는 하얼빈 러쉐치지(熱雪奇迹) 실내 스키장은 다양한 경사도를 가진 8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어 1년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춘절 연휴 기간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붓으로 새해 덕담을 쓰고 설탕을 먹 삼아 그림을 그리거나 뜨끈한 만두를 맛보는 등 스키 외에도 동북 지역의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관량(關亮) 하얼빈 러쉐치지 사장은 "'스키+'의 새로운 시나리오, 신업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800~900명의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헤이룽장(黑龍江)성 '제26회 하얼빈(哈爾濱)빙설대세계'에 등장한 동계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빈빈(濱濱)'과 '니니(妮妮)'. (사진/신화통신)

하얼빈의 밤 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지만 얼음과 눈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열정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제26회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누적 방문객 수는 200만 명(연인원)을 돌파했다.

◇빙설 경제 발전, 지금이 최고의 타이밍

중국 국무원 판공청이 발표한 '빙설 스포츠의 고품질 발전을 통해 빙설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몇 가지 의견'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7년까지 빙설 경제 총규모를 1조2천억 위안(약 238조8천억원), 2030년에는 1조5천억 위안(298조5천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빙설 스포츠의 '확대 전략'이 추진됨에 따라 베이징∙허베이(河北)∙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지역에서는 빙설 스포츠 시설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상하이∙광둥(廣東) 등 남부 지역에서도 다수의 실내 빙설 스포츠 경기장이 건설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북방 지역에서 배출된 다량의 빙설 스포츠 전문 인력이 중국 각지로 퍼져나가면서 대중적인 빙설 스포츠 보급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달 4일 하얼빈시 난강(南崗)구의 한 공익 아이스링크의 '빙설의 왕관' 조각상 옆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시민. (사진/신화통신)

헤이룽장성 공업정보화 부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헤이룽장성 빙설 업계 매출은 전년 대비 7.9% 확대된 54억7천만 위안(1조885억원)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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