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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중국 AI '딥시크' 정보 유출 논란…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대응책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5-02-10 18:54:12

제약・바이오 업계, AI 사용 제한 및 내부 보안 강화 추진

글로벌 제약사, 자체 AI 시스템 구축…국내 기업도 대응 검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중국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딥시크’가 사용자 정보 수집 논란이 확산되면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지자체, 기업들이 접속 차단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안 이슈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정부 부처는 16곳, 지자체는 17곳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유한양행은 딥시크와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했으며 대웅제약은 지난 6일부터 딥시크 접속 차단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AI 관련 사이트를 제한했고 셀트리온은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사내 지침을 마련 중이다.
 
이렇게 정부와 기업에서 발빠르게 딥시크 차단 결정을 내린 이유는 과도한 정보 수집으로 인한 정보유출 우려 때문이다.
 
기존 생성형 AI 모델이 텍스트 데이터 학습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딥시크는 사용자 개인별 입력 패턴까지 분석하는 ‘타이핑 패턴’을 수집한다.
 
타이핑 패턴은 사용자의 입력 속도, 리듬, 오류 수정 방식 등 고유한 특징을 반영하며 언어별로도 차이가 나타나 국가 단위의 사용자 식별 및 행동 추적이 가능하다.
 
미국 ABC 방송은 5일(현지시간) 사이버보안업체 페루트 시큐리티의 이반 차린니 최고경영자가 딥시크의 코드를 분석한 결과 의도적으로 숨겨진 코드로 추정되는 프로그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 및 기업들이 딥시크의 보안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해외 제약사들은 오픈 AI와 협업해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는 오픈 AI의 API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챗GPT ‘mChat’을 내부 시스템에 도입하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4월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약 3000명의 직원이 더욱 향상된 기능을 갖춘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노피는 오픈 AI, 포메이션 바이오와 AI 신약개발을 위한 협력 제휴를 맺었다. 사노피는 자사의 방대한 데이터와 AI 기반 소프트웨어, 조정된 AI 모델을 결합해 신약 개발 전 과정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에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AI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독자적인 AI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오픈AI・네이버・카카오 등 국내외 AI 기업과 협력해 맞춤형 AI 솔루션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AI 데이터 보안 강화를 위해 기업 내부적으로 AI 사용 지침을 명확히 하고 내부 시스템 내에서만 AI를 운영하는 클로즈드 AI 환경을 구축하는 방식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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