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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6년 만에 '프리미엄' 내놓은 신한카드…'1위 탈환' 절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5-02-12 18:39:23

판관비 증가 등 비용 부담 커지면서 악재로

박창훈 사장 내부 기강…실적 개선 '본격화'

서울 중구 소재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서울 중구 소재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이코노믹데일리] 카드업권 부동의 1위였던 신한카드가 지난해 수익이 감소하며 왕좌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4분기 단행한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인식 영향으로 분석된다. 1위 탈환이 절실해진 신한카드는 6년 만에 '프리미엄 카드'를 내놓으며 '우량고객 모시기'를 위한 공격적 영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다만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14.8% 증가한 6조1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이 늘었음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건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다.

연체율 증가와 이자 비용 등이 확대된 것을 비롯해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퇴직금이 포함된 판매관리비(판관비)가 전년보다 10.2% 늘어난 게 반영된 결과다.

반면 삼성카드는 순이익 66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9.1% 늘어 카드사 중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삼성카드 역시 영업수익이 증가했는데, 그 중 카드론 등 장기카드대출 수익이 약 8.6%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비용 효율화로 판관비는 0.2% 증가하는 데 그쳐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

카드사의 본업인 신용판매에선 현대카드가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국내·외 개인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131조1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결제액은 126조7234억원이었다.

올해 새로 취임한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은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10년 동안 유지했던 업계 1위 자리를 다시 찾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박창훈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업무 집중과 양적 성장뿐 아니라 평일 음주 지양 등을 언급하면서 기강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지난달 취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태도를 바꾸고,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는 등 '변화'에 매진해 달라"며 "저는 '양적 주의자'이고, 제가 아는 한 양적 혁신이 없는 회사가 질적 혁명을 이룬 사례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 내정 때부터 파격 인사로 주목된 인물이다.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바로 CEO로 추천돼서다. 당시 신한카드는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 사업자와 격차가 축소되고 있고, 차별화가 부족하단 평가를 받았다. 이에 신한금융은 신한카드의 디지털·영업 핵심 부서를 거친 박 사장을 새 수장으로 앉혔다.

박창훈 호(號) 신한카드는 실적 개선을 위한 변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10일 신한카드는 프리미엄 카드인 '더 베스트 엑스(The BEST-X)' 출시를 발표했다. 신한카드가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한 건 지난 2019년 2월 내놓은 '더 베스트 플러스(The BEST+)' 이후 6년 만이다.

프리미엄 카드는 고객이 비싼 연회비를 내는 만큼 다양한 혜택과 고급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카드사 입장에선 연회비 수익과 높은 결제액으로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유리해 '효자 상품'으로도 불린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로 연회비 수익을 확보하면서도 우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혜택 폭을 더 넓히고, 옵션도 다양화했다"며 "공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중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변화를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애플페이가 출시되면 지난 2023년 3월 현대카드가 국내에 처음 애플페이를 출시한 이후 약 2년 만에 애플페이 서비스 편입 카드사가 2개사로 늘어난다. 일각에선 수수료 부과와 인프라 구축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지만, 20·30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해외결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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