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영롱한 진주 품은 백엽조개...하이난, 中 진주 시장 급성장의 '일등공신'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하이난(海南)성이 진주 양식 산업으로 활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남부 하이난다오(海南島)에는 손바닥만 한 백엽조개들이 양식장에 가지런히 걸려 있다.

'핑타다 맥시마'로도 불리는 이 백엽조개는 주로 열대·아열대 해역에서 발견된다. 중국에서는 백엽조개 야생 개체군이 국가 2급 보호동물로 통한다.

해수에서 유기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백엽조개는 깨끗한 수질과 최소한의 파도, 그리고 영양분을 위한 풍부한 플랑크톤을 필요로 한다. 생태학적 요구가 높은 만큼 은색 광택을 내뿜는 아름다운 흰색 진주를 품어낸다.

하이난성 창장(昌江)리(黎)족자치현. 이곳의 해역은 백엽조개 양식에 이상적인 해수 수질과 밀도를 갖추고 있다. 상대적으로 밀폐돼 있는 자연환경과 안정적인 물살도 백엽조개 생장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하이난성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화려한 진주가 양식되고 있는 이유다.

최신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이후 창장리족자치현의 진주 생산량은 500개가 넘었다. 가장 큰 진주는 지름이 14mm에 달한다.

현장 직원은 "현재 이곳 수역에서 수많은 양식 백엽조개가 성장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껍질 크기가 8~14cm 이상으로 자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생산하는 진주는 흰색과 금색 두 가지이며 가장 큰 진주는 지름이 14.04mm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하이난 진주 시장이 중국 진주 산업의 급성장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2023년 중국 진주 시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83% 증가한 350억 위안(약 6조9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보석옥석장신구산업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진주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8.0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