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은행권 최초로 일선 영업점에 'AI추천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적용 중이다. 이 서비스는 예측형 AI와 생성형 AI를 결합시켜 고객에게 '대화형 문장'으로 상품 추천사유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상품군 니즈 △고객 특성 △상품 주요 특성 △시장 상황 △시장이슈·핵심뉴스 요약 등 항목을 대화형으로 직원에게 노출해 주고, 직원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 요구 사항에 적시 대응이 가능하다.
지난달부터 농협은행은 LG CNS와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개발에도 나섰다. 올해 상반기 말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사업으로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 품질 확보를 위한 비정형 데이터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단 입장이다.
또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해 △AI 기반 문서 관리 △지식정보 검색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 문구 생성 △기업 고객 대상 정책자금 지원 추천 등 직원 업무 역량을 향상하고, 고객 경험도 개선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플랫폼을 점차 확대하고 다양한 업무에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는 농협은행의 새 수장을 맡은 강태영 행장의 혁신 의지가 주효했단 평이 나온다. 올해 '디지털 혁신 주도'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주요 경영 전략으로 내세운 농협은행의 목표를 적극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말 농협금융 인사를 통해 신임 농협은행장이 된 그는 1991년 농협중앙회 입사 후 농협은행 서울강북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농협은행 디지털전환(DT)부문 부행장과 지주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면서 자사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NH올원뱅크'를 그룹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섰다.
강 행장은 취임 후 곧바로 올원뱅크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전체 상품군의 계좌관리 서비스 확대 △비대면 판매 상품 확대 △증권·카드·보험 등 금융계열사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 △부동산·모빌리티·헬스케어와 같은 생활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강 행장은 그 밖에도 다년간 여신 업무를 수행했고,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등의 경력과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기획력과 영업력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금융권이 내부 통제와 인적 쇄신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 경험과 리더십까지 갖춘 강 행장이 올해 농협은행의 내부 통제를 더 강화하고, 적재적소 인사 구현으로 농협은행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