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2025’ 행사에서 “AI와 에너지 분야의 한·미·일 3국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1~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Trans-Pacific Dialogue) 2025’에 참석해 개회사와 인공지능(AI) 관련 특별 연설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일 산업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조 AI, 에너지, 조선·해운, 원자력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AI 활용이 금융과 서비스 영역에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 리더십 경쟁은 제조 AI 분야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제조업의 최첨단 생산 설비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일본의 소재·장비 기술 등 강점을 결합하는 전략이 시급하단 의견을 제시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한국·일본이 미국의 에너지 수출을 위한 인프라·물류를 지원하고, 대신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협업 가능성에 주목했다.
또 원자력·SMR(소형모듈원자로) 산업에서 미국의 원천기술을 한국·일본의 설계·조달·건설 능력과 조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