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정기업·삼정이앤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두 회사를 합해 2500여억원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한 장기 프로젝트 개발사업의 차질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고 28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 화재는 잔여 공사비 채권 회수를 불투명하게 만들었다"며 "금융기관의 추가 자금 조달이 전면 중단돼 경영난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삼정기업·삼정이앤시는 반얀트리 리조트 분양 부진으로 1000억원 이상의 공사비를 자체 자금으로 투입하고도 시행사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었다"며 "이번 회생신청으로 오랜기간 신뢰를 쌓아온 금융기관과 협력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삼정기업·삼정이앤시는 "회생 절차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운영을 정상화해 채권자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업회생절차는 투명하고 성실하게 진행하고, 법원의 관리 하에 책임있는 경영을 지속해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회생 절차와는 별개로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자 및 유족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