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 연방정부의 인력 감축은 '도끼'식의 거친 방식이 아니라 '메스'를 사용하는 것처럼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난 6주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믿기 힘든' 성공을 거뒀다면서 이제 내각이 자리를 잡았고 이미 비용 절감 및 인력 감축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 부처 장관과 각 부서 수장에게 DOGE와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관들이 점차 각 부처의 직원을 확실히 파악하게 되면 누구를 남기고 누구를 내보낼지를 매우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인력을 일정 수준까지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가장 우수하고 효율적인 인재를 그대로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이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도 그의 '무분별한' 감원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연방정부를 향한 머스크의 '불도저식' 감원, 관료 체계와 공무원에 대한 '무시'로 공화당 내부 불안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끄는 DOGE가 지난 1월 말 출범한 이후 전국에서 이미 3만 명 이상의 연방 공무원이 해고되고 다수 기관의 대규모 감원 계획이 시행되고 있다. 또 백악관은 약 7만5천 명의 연방 공무원이 8개월 월급을 수령하는 '희망퇴직' 플랜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결국 10만 명 이상의 연방 공무원이 자리를 내놓는 셈이다. 이는 230만 명에 달하는 연방 공무원의 4.5%를 차지하는 규모다. 앞서 백악관이 설정한 감축 목표는 5~10%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