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GPT]](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3/12/20250312141945611918.jpg)
러-우 전쟁이 발발하며 당시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조치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발을 뺐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쟁 전 러시아는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높았기에 재진출은 필요하다"며 "다만 타이밍은 천천히 상황을 봐가면서 진입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는 이유는 러시아 시장 내 '중국차'의 성장과 '현지 공장 재가동' 등 다양한 조건이 남아 있어서다.
먼저 중국은 러-우 전쟁 기간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자동차 점유율을 높여갔다. 시장에서 발을 뺀 타국들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말이다.
유럽비즈니스협의회(AEB)에 따르면 전쟁 1년 후인 2023년 1~5월 중국 창청자동차와 지리자동차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 두 업체의 판매량은 이 기간 중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전쟁 전 2위였던 기아자동차와 3위였던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각각 7위와 11위로 밀려났다.
중국차의 성장 견제 외 남은 숙제는 또 있다. 바로 현지 생산 기지 재가동 혹은 수출 파트너 모색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23년 12월 전쟁의 영향으로 현대자동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HMMR)을 매각하고 철수했다.
다만 현대차는 당시 단돈 14만원에 공장을 판매하며 공장 '바이백(재구매)' 옵션을 걸어뒀다. 해당 옵션은 2년간 유효해 올해 12월까지 현대차에게 시간이 남은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진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KG모빌리티(KGM)의 재진출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현지 공장이 없는 KGM의 경우 셈법은 더욱 복잡하다. 현지 공장이 없는 경우 현지 수출 파트너·딜러 모색, 관세 계산 등 다양한 조건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KGM 관계자는 "휴전이 아닌 완벽한 종전과 함께 규제가 풀려야만 진출할 수 있다"며 "KGM은 현지에 공장이 없기에 파트너, 딜러사를 찾아야 하며 여러가지 따져볼 사안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