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센터)는 고립은둔청년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맡을 ‘고은참여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근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센터 고립은둔팀 소속으로 다른 청년들의 의견을 센터에 전달하는 일을 담당한다. 위원회 이름은 ‘고립’‘은둔’의 앞 글자를 땄다.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립은둔청년 6명이 위원으로 나섰다. 활동기간은 3월~12월이다.
지난 13일 1대 고은참여위원 위촉식과 함께 위원장을 선출했다. 후보자는 추천방식이다. 1명 이상이 동의하면 위원장을 맡는다. 먼저 추천했던 청년들이 어렵다고 하자 다른 사람을 추천했던 A(32)씨가 직접 손을 들었다. 총무는 위원장이 지명한다. 위원장으로 뽑힌 A씨가 옆에 앉은 B(38) 씨를 추천하자 “열심히 위원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체계를 갖춘 조직이다. 임원 구성은 물론이고 운영 규정도 뒀다. 총칙, 조직 및 직무, 회의 및 활동 등 세부 내용을 담았다.
위원은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년 중 신청자를 받아 선발했다. 3월 초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받아 면접을 거쳤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공동체에서 역할을 맡아 수행하는 과정은 고립은둔을 해소하는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위원장을 맡은 A씨는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센터에 잘 전달하려고 한다”며 “지난해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정서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센터가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박은경 인천시청년미래센터장은 “고은참여위원회로 활동하겠다고 용기를 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청년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걸음이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