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LCK 정규리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2025년의 핵심은 변화”라며 “스플릿 체제를 벗어나 하나의 긴 시즌을 운영함으로써 팬들에게 새로운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시즌 방식에 따르면 정규 시즌은 1, 2라운드로 진행되며 이후 부산에서 ‘로드 투 MSI’가 개최된다. MSI 종료 후 시작되는 3, 4, 5라운드에서는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팀들이 경기를 치른다. 포스트시즌 구조 또한 정규 시즌 순위에 따라 변경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이벤트 ‘퍼스트스탠드’ 또한 롤파크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며 LCK 컵 챔피언 한화생명은 퍼스트스탠드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수익 배분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이정훈 사무총장은 글로벌 수익 배분 구조(GRP)를 개편하여 “외부 경제 요인에 덜 흔들리고 리그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LCK는 2012년 출범 이후 매년 변화를 시도하며 성장해왔다”며 “2025년에는 변화의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LCK 리그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팀 감독과 선수들은 2025 시즌에 대한 각오와 기대감을 밝혔다.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피어리스 밴픽이 적용되는 만큼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왕호(피넛) 선수는 “정규 리그 기간이 길어진 만큼 장기전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MSI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 선수들이 예상하는 우승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8표를 받은 한화생명이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으며 T1이 2표를 받았다. 박재혁(룰러) 젠지 선수는 “한화생명이 LCK 컵과 퍼스트스탠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라인 스왑이 사라진 메타에 대한 적응도 마친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생명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조건희(베릴) 디플러스 기아 선수는 “LCK 모든 팀들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T1은 바텀 라인이 강력하고 코치진의 역량도 뛰어나 우승에 가까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피어리스 밴픽이 적용되는 만큼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사진=선재관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3/26/20250326174137312911.jpg)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들도 2025 시즌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류상욱 BNK 피어엑스 감독은 “지난 LCK 컵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고동빈 KT 감독은 “지난 LCK 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드렸다. 이번 정규 시즌에서는 피어리스 밴픽으로 인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우범 OK저축은행 브리온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점차 리그에 적응해 나갈 것이다. 상위권 팀들의 강력한 구도를 깨고 이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서는 펜타킬 관련 질문 등 재미있는 질문과 답변도 이어졌다. 손우현(유칼) 선수는 펜타킬 공약에 대해 “프로 데뷔 후 펜타킬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 펜타킬을 기록한다면 의자가 부서지도록 기뻐하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T1 로스터 관련 질문에 김정균 감독은 “주전 경쟁의 핵심은 경기력이다. 시즌이 긴 만큼 선수들의 경기력을 면밀히 평가하여 최상의 조합을 구성할 것이다. 팀 승리를 위해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LCK 정규리그 1라운드는 4월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LCK에서 어떤 팀이 최종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