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실적 개선은 플랫폼 부문의 꾸준한 성장이 주효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플랫폼 사업은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플랫폼 부문의 공헌이익은 약 59억원 수준에 달했다. 반면 광고 대행 사업 부문은 업황 악화와 시장 전반의 침체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용 효율화와 구조 개편을 통해 광고 대행 자회사들의 손익 역시 전년 대비 약 42억원 수준 개선됐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하반기 연결 기준으로 18억 5천만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광고 대행 사업에서 기존에 인건비 비중이 높았던 영역을 포함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디지털 솔루션 전반을 AI 기반으로 전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전문 인력 의존도를 낮춰 효율을 높인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이 같은 AI 전환 흐름이 올해부터 본격화되어 비용 절감 효과를 가속할 것으로 보고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을 확실시하고 있다. 광고 플랫폼 사업 전략도 수정했다. 유통 구조를 기존 대행사 중심에서 광고주 직거래 중심으로 전환하고 수익성이 낮은 거래는 과감히 정리하는 등 내실과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가 분산된 데이터를 연결해 새로운 소비자 데이터를 만들고 행동을 예측하는 독자 기술 'SCI(Synthetic Consumer Intelligence)'는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정상회의에서 소개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생성형 AI 기반 광고 제작 플랫폼 '픽스타입(Fixtype)'은 상업 수준의 고품질 광고 소재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실제 마케팅 캠페인에서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SCI와 픽스타입을 포함해 △AI 데이터 생성 △데이터 분석 △크리에이티브 제작 △광고 자율 집행 △에이전시 운영 자동화 등 5대 AI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AI 에이전트를 SaaS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에 결합, 자연어 입력만으로도 데이터 전문가 수준의 심층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등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 및 마케팅 영역에서 전문가 없이도 깊이 있는 통찰력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완전한 AI 서비스로 시장을 재정의하겠다는 목표다.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는 “AI는 수익성과 경쟁력을 재편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우리는 이미 그 전환을 실행에 옮겼고 2025년 이를 시장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