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하노버=신화통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 메세 2025)' 개막식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이 글로벌 자유무역을 훼손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계속해서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연설에서 세계 번영의 초석인 자유무역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보호주의 정책에 따라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지속적인 관세 부과가 글로벌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세계 경제의 분열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대부분 기업에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무역 전쟁에는 진정한 승자가 없으며 미국 스스로를 포함한 모든 참여자의 이익만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내달 3일부터 정식 발효된다. 앞서 그는 또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U의 목표가 협력이라고 강조한 숄츠 총리는 EU가 자신의 이익을 보호할 능력이 있다며 불합리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무역과 경쟁력, 기술 주권을 핵심으로 미국의 보호주의와 '미국 우선' 정책에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