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실적 성장은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야놀자의 글로벌 솔루션 및 플랫폼 거래 규모와 데이터 유통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글로벌 통합거래액은 27조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86%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47억원으로 68% 증가했으며 EBITDA 이익률 역시 12%로 전년 대비 3%포인트 개선되며 내실을 다졌다.
이러한 호실적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2% 성장한 292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454% 급증했다.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 등이 포함된 컨슈머 플랫폼 부문 역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해당 부문 매출은 6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39% 늘었다. 고환율 상황 지속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대손상각비 발생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난해는 데이터 인프라와 AI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여행 산업을 위한 서비스를 본격화한 중요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