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에서 마라톤 대회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관광·외식·숙박 등 관련 소비는 물론 개최 도시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마라톤 참여 열기가 뜨겁다. 중국육상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열린 각종 달리기 대회는 749회에 달했다. 이 중 공인받은 경기는 330회, 총 참가자 수는 704만8천600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해 전년 대비 100만 명이 늘었다.
이처럼 많은 경기가 열리고 있음에도 신청한다고 다 참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2025 우시(無錫)마라톤'의 경우 42만9천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그중 풀코스 마라톤 당첨률은 6%, 하프코스 마라톤은 그보다 낮은 3.3%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산업이 '행복 산업'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사람들의 행복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관련 상품과 서비스 수요를 직접적으로 끌어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회 경제, 스포츠 관광 등을 통해 요식, 교통, 숙박 등 업계의 공동 발전을 이끌고 소비 촉진 측면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5 우시 마라톤' 역시 상당한 소비를 이끌어냈다. 우시시 데이터국, 도시운행관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회 기간 창출된 요식·숙박·관광 등 주변 산업의 경제적 효익은 5억500만 위안(약 1천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2%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또한 '2025 우한(武漢)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 우한을 방문한 사람은 7만 명을 상회했다. 타 지역 출신 참가자의 소비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40% 늘어난 약 3억 위안(606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마라톤은 '대회·요식·쇼핑·관광' 등 서비스 소비 트래픽을 늘려주는 키워드일 뿐만 아니라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점차 부각되고 있다.
우한시의 20여 개 관광 명소를 잇는 '2025 우한 마라톤' 코스가 대표적이다. 벚꽃이 피는 시기에 대회가 열려 마라톤 코스에만 벚꽃 명소가 27곳이 넘는다. 씨트립에 따르면 대회 전후로 우한 꽃 관광지의 입장권 예약량은 이전보다 6배 증가했다. 벚꽃 관광지 주변 호텔 예약률은 90%를 돌파했고 마라톤 코스 인근 호텔의 예약량은 36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산업의 빠른 발전은 실제로 관련 기업의 성장을 촉진했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에서 영업 중이거나 존속 상태인 스포츠 대회 관련 기업은 72만 개 이상에 달한다. 그중 올해 신규 등록 기업은 약 3만2천 개로 집계됐다.
그중 러닝 사업이 스포츠 산업 상장사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베이징증권거래소에서 스포츠 영양제 부문 최대주로 꼽히는 캉비터(康比特·CPT)의 지난해 매출은 10억 위안(2천2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23.44% 증가한 수치다. 캉비터가 2023~2024년 협찬한 대회는 700개가 넘는다.
중국 스포츠 브랜드 안타(安踏)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700억 위안(14조1천400억원)을 돌파하며 2023년보다 13.6% 확대됐다. 순이익은 52.4% 급증한 155억9천600만 위안(3조1천503억원)을 기록했다.
딩스중(丁世忠) 안타그룹 이사국 사무총장은 "글로벌 운동화 및 의류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발전 기회와 다양한 소비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