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는 2일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대0 완승을 거뒀다. 1세트는 28분 만에 24대 2라는 큰 격차로 승리했으며 2세트에서는 '쵸비' 정지훈의 결정적인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어 6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T1을 만났다.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에서 '룰러' 박재혁의 집중력이 빛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5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3세트마저 가져오며 2대1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번 승리는 젠지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T1에게 패배하고 올해 LCK컵 결승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패했던 아픔을 정규 시즌 개막과 동시에 설욕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선수 개인 기록도 빛났다.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T1전 승리로 LCK 탑 라이너 최초 400세트 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은 LCK 통산 6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2022년 이후 플레이오프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농심 레드포스는 개막 주차에서 2전 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나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농심은 3일 OK저축은행 브리온 5일 DN 프릭스를 모두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했다. 특히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과 바텀 라이너 '지우' 정지우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