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5 화요일
맑음 서울 13˚C
구름 부산 13˚C
흐림 대구 13˚C
맑음 인천 12˚C
맑음 광주 13˚C
맑음 대전 13˚C
맑음 울산 14˚C
맑음 강릉 13˚C
맑음 제주 12˚C
산업

미국 조선업 부활 선언한 트럼프…국내 조선업계 '반사이익'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효진 기자
2025-04-11 15:14:29

행정명령, '동맹국 투자 유치 인센티브' 포함…업계 기대감↑

중국 함정수 급증에 위기감 고조…미국, 조선업 인프라 붕괴

전략상선·에너지운반선 등 발주 가능성에…정부, 대비 태세

미국 필리 조선소 전경 사진한화
미국 필리 조선소 전경 [사진=한화]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재건’을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재건을 위한 과도기에는 조선 경쟁력을 갖춘 동맹국으로부터 선박을 구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갖춘 국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한국 조선업계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서 “우리는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며 “(미국과) 가깝고 조선 실적이 훌륭한 다른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내 조선 역량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군함이나 전략 상선 등은 동맹국에 발주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조선업 재건에 나선 배경에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이 있다. 미국은 2020년 이후 중국으로부터 세계 최대 함정 수 보유국이란 타이틀을 빼앗겼다. 중국은 미국을 넘어선 이후에도 매년 10척 이상의 전투함을 추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조선업 기반은 붕괴된 상황이어서 미국 정부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날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미국의 조선 수주 현황을 보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1700건의 선박을 수주한 반면 미국 조선소가 수주한 선박은 5척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명령에는 동맹국 조선소의 미국 투자 유치와 연계한 인센티브 검토 지시가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이내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상무부 장관에게 지시했고 교통부에는 선박 금융 인센티브 프로그램 마련을 요구했다.

행정명령은 미국 내 해양 산업 인력 확보와 교육 체계 강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이 자국 조선업 인프라를 재건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동맹국의 선박과 인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한미 간 조선 협력을 직접 언급한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에 따라 전략 상선이나 에너지 운반용 선박 등 미국 정부가 필요로 하는 선박에 대해 한국 조선소들이 패키지 발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한미 조선 협력 논의를 위한 국장급 협의체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선소 현지 투자·인력 양성·산학 협력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한화오션, HD현대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미국 내 협력 확대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기술력과 납기 능력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만큼 미 정부와의 조율에 따라 실질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DB그룹
부영그룹
넷마블
우리은행_1
메리츠증권
KB
미래에셋자산운용
우리은행_2
한화손해보험
보령
경남은행
하나증권
하나금융그룹
smilegate
KB증권
SK하이닉스
우리WON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