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대표는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사업을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한편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빠른 성과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지능형 로봇 솔루션은 협동로봇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합한 형태로 간단히 설치 후 바로 운영할 수 있는 '플러그앤플레이' 제품이다. AI를 통해 작업 경로와 순서를 최적화하고 작업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다수의 협동로봇 간 협업으로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는 먼저 제조 분야의 자동화 관련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연내 출시하고 단계적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AI &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R&D 조직을 신설하고 최적의 로봇 연구개발 환경을 보유한 통합 R&D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지향하는 실용적 휴머노이드는 사용자가 요구한 작업을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실용적 휴머노이드를 위해 △여러개의 팔을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더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암 동시제어 기술’ △다양한 환경에서 센서·알고리즘을 이용해 안전한 작업을 돕는 ‘충돌 회피기술’ △로봇이 스스로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여러 단계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롱 호리즌 테크 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 이 기술들은 지능형 로봇 솔루션에도 적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빠른 속도로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모건스탠리의 ‘휴머노이드-100’ 리포트에 따르면 공정 자동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AI 기반 로봇 솔루션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30년 약 6조원에서 2040년 약 33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협동로봇 시장을 넘어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큰 지능형 로봇 시장의 톱 티어가 되기 위해 기술 혁신으로 제품 초격차를 이끌어 내고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내재화, 전략적 파트너십, M&A 기회 확보 등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할 뿐만 아니라 실행 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혁신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